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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인가?

by 성데렐라 2022. 2. 17.

안녕하세요.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 드릴 성데렐라입니다.

 

오늘은 인류의 스승이라 말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에 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는 모두 비슷한 질문을 하며 살아갑니다. '잘하고 있는 걸까?' '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어떤 사람은 자주, 혹은 내내, 어떤 사람은 인생의 특별한 사건이나 시기를 맞이할 때만, 

어떤 사람은 그보다 더 드물게 질문하곤 합니다.

제대로 된 답은 얻지 못하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이상 비슷한 질문과 마주한다는 건 명백합니다.

이 모든 질문은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 누군가에게 물어서 확인하고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마음속 불안이 커질수록 그러한 물음도 커집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의 의문에 스스로 답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이런저런 이유와 함께 '넌 잘하고 있어. 괜찮아. 걱정하지 마. 꾸준히 하던 대로 하면 돼'라고 말하지만,

막상 그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해주기는 힘듭니다.

단순히 스스로 좋은 말을 하기가 낯간지러워서일까요?

그보다 '어떤 대답이든 하기 어렵다' 라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남에 대해 말하기는 쉽고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해도, 자신의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는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풀리지않는 질문, 비약이 되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다시 스스로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면 사람은 초초하고 불안해집니다.

대답해서 해결하고 싶은 열망은 강렬하나, 그 열망이 해소되지 않고 도돌이표처럼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해소되지 않은 열망은 더욱 뜨거워집니다.

 

풀리지 않는 물음은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시 잠잠해지다가, 바로 그 이유로 다시 더욱 강력해져 자신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가로막힘이 반복되면 사람의 마음은 갑자기 땅을 박차고 구름 위로 튀어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를 질문했고, 그다음에는 스스로 그에 대해 답하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스스로의 인생전체를 눈앞에 두고 무언가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그저 지금의 '나' 라는 사람이 잘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새 나의 인생이 문젯거리가 되었습니다.

 

이전 단계에서 급작스럽게 튀어 오르는 것, 이것이 바로 '비약(飛躍)'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평소에 자신이 짐작했던 것 이상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정적이고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에 사로잡혀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종의 예고편처럼, 나의 인생이 괜찮을까에 대해 운만 띄웠을 뿐 고민은 시작도 안 했는데, 그저 앞으로 어떤 경로로 나아갈지를 그려봤을 뿐인데 마음이 번뇌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그 비약을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잠시 멈추면서 마음에 여백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의 시작, 철학의 시작

생각의 흐름은 아주 길게 이어집니다. 그 생각의 끝에서 또 다른 질문과 만났습니다.

어쩌면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이 질문이 과연 대답 가능한 물음일까?

아니라면 그런데도 왜 이 질문을 포기할 수 없을까?

답하기 어려우면 어려운 것으로 그저 내버려두면 될 일인데 말입니다.

 

이 질문은 절실한 질문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튀어나오는 질문, 살아 있기 때문에 튀어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함부로 대답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는 처리하지 않으면 대답할 수 없다는 욕구 불만족과 하나도 모르겠다는 혼란으로 점철된 번뇌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가 생각한다고 믿는 대부분의 것은 이미 듣거나 본 것, 생각했던 것의 반복재생에 가깝습니다.

생생하게 움직이는 생각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주쳤을 때 생겨납니다.

꼭 부정적인 경우만이 아니라 태어나 처음 보는 무지개, 처음 느끼는 사랑과 같은 강렬한 감정 앞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것들을 마주하면 잠시 말문이 막히고 잠깐 멈추었다가 곧 억누를 수 없는 생각이 펼쳐지게 됩니다.

 

우리는 생각에 그저 휩쓸릴 수도 있지만 잠시 멈출 수도 있습니다.

습관처럼 굴러가던 마음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최초에 마음을 움직인 그 무언가를 다시 찬찬히 바라보는 일이 바로 생생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생생한 생각이 바로 철학의 시작입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을 마주했고, 그래서 그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떠오르는 상념들에 그저 쓸려가거나 기억의 반복 재생에만 머물지 않는 생생한 생각을 시작한 겁니다.

생생한 생각은 비약으로의 휩쓸림, 특히 부정적인 비약으로 기우는 마음을 멈추고, 처음 마음이 가려던 방향 외에 다른 길을 그려보게 합니다.

 

사람은 멈추어 바라봄으로써 지금 있는 곳, 관계하는 것, 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게 되며 다른 방향을 고려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과정은 때로는 어렵고 괴로우며 잠시의 멈춤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삶을 멈추고 그 자리에 못 박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마주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며 그와 잘 관계하며 살아가기 위한 부단한 움직임입니다.

 

철학의 기초는, 이처럼 생생한 생각, 그리고 삶에서 시작한 생각을 삶으로 되돌리는 생각활동에 있습니다.

결국 생각과 철학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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